2025년 보험상품 가입 시 선택방법의 변화

**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25년 11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많은 금융상품이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시장이 대세가 되었거나 되고 있으나 보험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디지털 보험 시장을 노크하였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였고 오히려 접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무엇보다도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보험상품은 아직도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선택해야 하는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 활성화가 되고 있으나, 장기보험 또는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가입자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보험상품은 온라인 시장에서 가입자 스스로 진행하는 다이렉트 시장보다는 아직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TM 또는 대면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보험상품의 판매는 여전히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수록 가입자들의 보험상품의 이해도도 지금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언젠가는 보험상품도 가입자 스스로 판단해서 가입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한 시기가 오기 전이라도 보험상품을 가입 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근 흐름을 반영한 보험상품의 주요 선택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보장분석
우선 보험상품 가입을 위해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가입내역 즉, 보징분석을 먼저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이 스스로 가입하였던, 부모님들이 가입해 주셨던 아니면 누군가의 권유로 가입했던 간에 현재 가입하고 있는 내용을 파악하여 어떠한 위험에 대한 보장을 어느 정도의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언제까지 보장되며 보험료는 어느 정도 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장분석을 통해 일부 과도히 가입한 보장부분은 줄이거나 없애고, 추가로 필요로 하는 보장부분 위주로 신규 가입을 하면 된다.

- 건강상태
예전에는 주로 보험상품이 주된 보장 위주로 상품이 우선 구분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주된 보험상품의 구분이 건강상태에 따라 구분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일반적인 경우에는 표준체(standard)로 불리며 일반 건강보험 등으로 나뉘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유병자보험이라고 해서 일반 표준체 상품보다는 보험료는 조금 비싸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아주 간단한 절차만으로 쉽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활성화 등으로 인해 일반 표준체 가입보다는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 본인 건강상태를 확인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력이 있는 경우와는 반대로 표준체 중에서도 더 건강하다고 하면 흔히 5.10.10 등으로 불리는 건강체우대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데, 이 상품은 표준체 상품보다 보험료가 10~20% 정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즉,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금 비싼데 간편하게 가입하는 상품을 선택하거나 일반 상품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아예 건강하여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 보험료
여전히 보험상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보험료 수준이다.
동일한 보장에 동일 조건에서는 가장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 유리하다.
그런데 최근 보험상품의 흐름이 동일한 보장에 동일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즉, 보장하는 내용이 조금 더 많아서 보험료가 조금 더 비싸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상품에는 없는 조건의 보장이 있는 경우 등은 아예 보험료 비교가 불가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 보험료의 저렴 정도 보다는 가입 시 핵심이 되는 보장 위주로 보장금액과 보험료 정도를 같이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단순히 한 두 개의 보장만을 가입하는 경우보다는 한번 가입 시 필요로 하는 여러 보장을 같이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특정 보장 하나의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전체 보험료가 저렴한 경우가 아닐 수도 있어서 본인이 중점 가입하려고 하는 보장 위주로 전체적인 보험료 수준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

- 신규보장 등장
보험상품이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보장이 급격이 늘어났다.
즉, 예전이 없던 보장이 새로 경우인데, 대표적인 것이 암주요치료비, 순환계주요치료비, 중입자치료비, 간병비 등이다. 예전에 완벽하게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보면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신규 보장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일정 부분 검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어서 해당 보장이 없다면 한번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

- 보험기간 및 갱신여부
아주 오래 전에 가입한 보험상품은 보장기간이 60세 내지 70세까지인 경우도 있으며, 그나마 최근에 가입한 경우라면 90세 내지 100세까지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보장기간이 긴게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질병과 관련된 보장은 가급적 평균수명이 되는 기간까지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운전자보험과 주택화재 등의 경우에는 주로 활동하는 기간을 고려하여 일정기간을 제한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암 등 일부 질병관련 상품은 갱신 없이 끝까지 한번에 보장하는 비갱신형 상품과 일정기간마다 끊어서 갱신하는 갱신형 상품이 있는데, 암 등 질병 보장을 주로 하는 보험상품은 갱신시 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경우가 많고 갱신형은 보험료를 갱신이 최종 만료되는 시점 즉, 갱신이 100세까지 가능하다면 보험료도 100세 직전까지 납입해야 한다. 그러므로 갱신형 상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로 질병과 관련된 보험상품은 비갱신형 비율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각 보험사마다 갱신형 상품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높이려고 하고 있어서 비갱신형은 줄고 갱신형 상품의 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비갱신형과 갱신형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이럴 경우에는 갱신형을 활용할 수도 있다.

- 실손 보완
조만간 실손의료보험이 5세대 상품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보장은 줄고 본인 부담은 늘어나며 보험료는 조금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손의료보험이 보장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개정이 계속될수록 이에 대한 추가 보안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예전 가입자하고 할지라도 갱신 시마다 계속 늘어나는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가 오면 언젠가는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으로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반드시 올 것으로 보인다. 즉, 실손의료보험의 보장 축소는 모든 가입자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수술비, 입원비, 주요치료비, 간병비 등을 일정기간 정액보장을 받아 실손의료보험을 보완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